쓸개 빠진놈4-feelbong
아프지 말자
절대로 아프지 말자
아프면
서럽고
슬프다
처음에는
어디가 아픈지 알고나 죽자던
내마음을
어찌 헤아렸는지
그 원인이
25년차 담석이다
그랑께
담낭을 제거해야 한단다
결국
난 쓸개 빠진놈이되고야
그 지독한 고통에서 벗어날수있다
2019년
마지막 계절은
몇번을 응급실로 달려가고
빛고을까지 올라가 진료받고서야
쪼매 늦게 알아버린 원인
무조건 아프면 응급실로 오란다
염증 더 심해지기전에 제거해야기에
하루바삐 서두른다
소화기내과에서
외과로 넘어가
결정의 날잡았다
2020년 1월1일
새해 첫날 응급실 통해 입원이다
이젠
연식을 탓하면서
고장났으면
하나씩 고처가면서 살아야한단다
새해 첫날밤
처치실로 불러가
풀도 별로없는 가슴에을 깍아내고
저 아래 깊은 숲까지도
인정사정없이 벌목해야했다
그밤을 어찌보냈는지
전날부터 금식을시키더니
새벽부터 날리다
수술복으로 갈아입히고
수액을달고서
이동식침대에 태운다
08시10분 병실을떠나
회복실로
다시 수술실로 들어가
산소 마스크을 씌운뒤론
난 그무엇하나 알수없는
전신마취속으로 빠져버렸지
내가 어렴풋이 의식이깨어났을때
나즈막하게 외첫다
지금몇시인가요
배
배가아파
추워
추워요
하고 몇번연신 소리첬다
그리고 나서
시간을보니11시20분이 넘었다
그 순간
맨처음 생각나는 사람은
내짝꿍이다
얼마나 걱정하고 있을까
이렇게 시간이 지나갔는데 하면서
밀려드는 통증과 추위
그리고
내짝꿍생각에
태산같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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