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의 일기

쓸개 빠진놈4-feelbong

필봉 장 2020. 1. 8. 16:47

쓸개 빠진놈4-feelbong

 

 

 

아프지 말자

절대로 아프지 말자

아프면

서럽고

슬프다

 


처음에는

어디가 아픈지 알고나 죽자던

내마음을

어찌 헤아렸는지

그 원인이

25년차 담석이다

그랑께

담낭을 제거해야 한단다

결국

난 쓸개 빠진놈이되고야

그 지독한 고통에서  벗어날수있다

 

2019년

마지막 계절은

몇번을 응급실로 달려가고

빛고을까지 올라가 진료받고서야

쪼매 늦게 알아버린 원인

무조건  아프면 응급실로 오란다

염증 더 심해지기전에 제거해야기에

하루바삐 서두른다

소화기내과에서

외과로 넘어가

결정의 날잡았다

2020년 1월1일

새해 첫날 응급실 통해 입원이다

이젠

연식을 탓하면서

고장났으면

하나씩 고처가면서 살아야한단다

 

새해 첫날밤

처치실로 불러가

풀도 별로없는 가슴에을 깍아내고

저 아래 깊은 숲까지도

인정사정없이  벌목해야했다

그밤을 어찌보냈는지

전날부터  금식을시키더니

새벽부터 날리다

수술복으로 갈아입히고

수액을달고서

이동식침대에 태운다

08시10분 병실을떠나

회복실로

다시 수술실로 들어가

산소 마스크을 씌운뒤론

난 그무엇하나 알수없는

전신마취속으로 빠져버렸지

 

내가 어렴풋이 의식이깨어났을때

나즈막하게 외첫다

지금몇시인가요

배가아파

추워

추워요

하고 몇번연신 소리첬다

그리고 나서

시간을보니11시20분이 넘었다

그 순간

맨처음 생각나는 사람은

내짝꿍이다

얼마나 걱정하고 있을까

이렇게 시간이 지나갔는데 하면서

밀려드는 통증과 추위

그리고

내짝꿍생각에

태산같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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