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창의 詩 feelbong -J
장미꽃13 - feelbong
필봉 장
2010. 9. 25. 21:18
장미꽃13 - feelbong
나는 꽃이 싫다
붉디 붉은 장미가 싫다
가슴을 찔러 버릴 것 같은 가시가 있어 싫다
꽃 빛이 너무 예뻐서 싫다
정열을 가득 품어
황홀하도록 아름다운 꽃 빛
그 향기가 매혹적이여서
꼭
날 유혹하는 것 같은 향기을 가득 품어싫다
때론
가시에 찔릴까 봐 두려웠고
꽃이 피었다가 질 때 쯤이면
그 흉한 모습이
훗날 내 모습을 미리보는 것 같아서 싫다
난 꽃이 싫다
붉디 붉어서 싫다
그 꽃빛이
내 눈빛까지 붉게 물들어 버릴 것 같은
새 빨간 장미가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