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봉 장 2010. 12. 13. 08:38

365일 - feelbong

 

 

 

 

태연한 척

아무일 없는 것 처럼 웃고있지만

쓰디 쓴  알약을 삼키려다가 목에 걸린 것 처럼

슬픔이 목구멍에 닿아 버렸습니다

 

유통기한이

딱 정해진 것도 아닌데

열정의 하루하루가

우리에게는 늘 365일였지

내 마음

겨울비가 내리지만

12월의 건조주의보가 연일계속되는데

그 열정은 타나남은 건불처럼 서걱거리고

그대의 결심 하나에

운명이 걸려있다고 생각하니

가라 앉은 듯 무거워지기 시작한  침묵

폭풍 전야처럼 무섭습니다

 

나  비록

기럭지는 짧아도

가슴이 모든 걸  감지하고 선

어떻게 감내해야 할지

하루에도 몇번 쯤  타 올랐던

열정이

겨울 앞바다에 있습니다

하염없이 철석거리는 파도

잠길 듯이

그대와 나의 긴 여행은 파도속 숨겨진 거품이 되

눈물처럼 사라저 버렸습니다

 

사랑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거지만

사랑한 사람이 변해버린 것을

조금씩

아주 조금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