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읽어본 詩

물망초- 서정란

필봉 장 2012. 11. 18. 17:38

 

 

<물망초> 서정란

 

기도하지 마라
떠난 사람은 돌아와도
떠난 사랑은 돌아오지 않는다

시린 손 가슴에 얹고
삼백예순날을 기도한다 해도
시위를 벗어난 화살처럼
떠난 사랑은 돌아오지 않는다

 

 

서울

지하철 그 어디에선가

한번 소리내어 읽어 본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