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의 일기

모란-feelbong

필봉 장 2019. 1. 23. 08:53

모란-feelbong



오래전

어느 따순 봄날이였지

무의사 앞마당에서

가랑비를 맞다가

노랑우산을쓰고 나타난 사람과

일면식도 없어지만

배가 고파

성화대앞에서 뽕잎칼국수을 먹고나서

세차게 몰아치는 비바람에

꼼짝없이

우산하나에 둘이서 꼭 붙잡았던그때

모란이필때

다시한번 오라던 그사람

만약에

그사람을만나면 뭐라고 말할까

잊혀진세월에 기억조차할수없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