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의 일기
꽃나눔5-feelbong
필봉 장
2019. 8. 14. 05:05
꽃나눔5-feelbong
나도 처음에
꽃을 나눔받아서키웠다
지금은 꽃 쇼핑을 더많이 하지만
꽃쟁이들은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저렇게 이쁜꽃들만 골라 키우는지
정말 노매집꽃은
너무 이쁘고 아름답고
꽃들의 천국
꿀결같은 이국적 정원이였다
씨앗을 받아 뿌리고
삽수를 잘라서 묻고
휘묻이도 해 보고
어떤이는 주아로
더러는 인편으로
열심을 다해 번식해 보면 가끔은 실패도하지만
물 관리만 잘하면
뿌리 내리고
싹이 나고
그해 바로 꽃이피는 애들도있고
그다음에
또 어떤 애들은 삼사년 후에 꽃 피기도한다
열정을 보듬고
정성으로 키운
내 자식같은 꽃을 보냈더니
여기저기에
뎃글이 달리고
게시글이 올라오고
문자도오고
카톡소리도 들린다
"제게 시집 온 단풍잎촉규화도 잘 크고 있답니다~.^^
꽃 피면 촉규화의 친정아버지께 사진 보여드릴게요~.^^"
건망증이 심해서
내일이면 잊혀지겠지만
설령 기억조차 못한다 해도
정말 시집잘간 딸도
장가 잘든 아들도
가서 터잡고
좋은주인 만나
잘 살아서 이쁘게 꽃으로 피면 좋겠다
포장을 하면서
누구에게
어떤꽃으로 보내야 기쁘고 행복일지
고민도 해보고
생각도 해보면서
꽃 포장으로
비지땀 흘리며 보낸시간 뒤
냉 커피에 얼음 동동 띄우고서
벌컥 벌컥 거리며 웃는다
내가
정말로 꽃미남인가
아님 꽃쟁이인가
나도
나를 잘 모른다
거금 들여서 사온것들을
그냥 줘야하는지
다음엔 팔아야 하는지
아직도
내 자갈논은 휴경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