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별난세상
그 남자는 뻔뻔했다-feelbong
필봉 장
2019. 11. 28. 10:14
그 남자는 뻔뻔했다-feelbong
정말
진짜로 사랑한다고 했다
죽도록
나 아니면 한순간도 안된다고
이 세상
오직 하나뿐인 사랑이라고 말했지만
깊은 상처만 남기고
그 가을 끝자락에
뜬 구름처럼 흘러 가버렸지
그는
한줄기 스치는 바람이였다
정말
그게 사랑이면
모든 걸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한 순간도 감내하지 못하고서 말이다
사랑은
꽃의향기 인가
향기 품어 필 때만 찾아오는 꿀벌처럼
잠시 머물다간 자리
흔적들을 지우려고
몸 부림 칠 때
슬픔이 베어 나온다
이젠
털고 가야한다
모든 걸 다 벗어 내려놓아야 한다
사랑인 것 처럼
예쁘게 감싸진 포장지
순간 빠져버린 어리섞음 조차
내 몫 인 걸
도무지 믿을수 없다
그 남자의 뻔뻔함을
결코
남자는 여자를 사랑하지 않았다
단지
꽃으로 소유하고 싶어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