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별난세상
꽃그지5-feelbong
필봉 장
2019. 12. 11. 13:57
꽃그지5-feelbong
얻고 또얻고
아무리 정원에 꽃이 많이 있어도
또 얻어 오는게
꽃그지
그의 선하지 못한 악 취미다
언제
그빛을 다 갚아야 할지는
그도
나도 잘 모른다
처음에는
내맘에 쏘~옥드는 꽃
정말 탐나고 욕심나는 꽃이있어도
풀 한포기 조차 달라고 말 못하는
완전 내숭쟁이였지만
그 어느날 부터 본성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꽃그지는
모임에서도 여지없다
멋진 정원이나 식물원에서든
언제
어딜가도 상관하지 않는다
초대받아
노매집 뜨락에 가면
일단
두 눈 크게 부릅 뜨고서
예쁜꽃
아름다운꽃
귀한 꽃들을 몽땅 싸그리 스캔한다
욕심으로 가득
먼저 가슴에 담고서
아!
저꽃은 우리집에 피면 딱인데 하며
마른침을 몇번 꼴깍 거린다
어느새
아무도 몰래 찜하기 시작한다
이꽃은 너무 아름답고
저꽃은 넘이쁘고
요건 곱다 면서
풀밭에서서 굳건히 살거라며
꽃에게 말을 걸고
어찌 이리도 예쁘게 잘키울수있느냐며
정원주인장
꽃순이에게 칭찬도 아끼지않다가
순간 찾아 온 찬스을 잡아 욕심대로 욕망을 채워본다
꽃그지에게는
품격이란 사전엔 없다
단지
동냥의 양과 질에 의해서 결정될뿐
나에게는
또 내일이란 없다
오직
동냥은 오늘 이순간 찰라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