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의 일기
쓸개 빠진놈5-feelbong
필봉 장
2020. 1. 9. 08:38
쓸개빠진놈5-feelbong
누우가
요새
담낭 제거는
아주 간단한 수술이라고 했당가
순식간
수술실로 밀고들어가니
수술대 주변으로 여러사람이 모인다
그 위로 날 올려 놓자마자
홀딱 옷을 벗긴다
그리고 나서
수술대에 양팔을 벌려서 묶고
양다리도 묶는다
심전도 기기을 부착하고
마스크을 쓰고
단 몇초가지나면서
솔찍히
난
그때부터
아무것도 모른다
내가
아침일찍 나선 병실로 돌아 왔을때는
이미
오후 두시가 넘어가는 시간이였다
회복실에서
의식이 온전하게 깨어나고
심장박동이 정상일때까지 기다렸나싶다
6시간만에
병실침대로 돌아오니
수액에 주사액을 썩어넣고
항생제
지혈제
거담제 등
엉덩이와
정맥주사 로 놓는디
항생제가 들어갈때는
어찌나 혈관이 아프던지
생눈물이 다 난다
흔히
고장나면
고처서 살야한다지만
살면서
아프지는 마소
절대로 아프지말랑께요
수술후
몇일 지나고나니
퇴원하고 외래진료 받으란다
볼록나온배에 구멍셋은
아직도 아물지 않았고
수술때 박아놓은 철심은
다음진료때 제거한단다
집으로 돌아오니 좋다
그란디
머리가 맑지않다
전신마취 후유증인가
한주먹씩 먹는약도 있다
아!
우쨋든
이제
난 쓸개 빠진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