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의 일기
달걀-feelbong
필봉 장
2020. 4. 12. 13:14
달걀-feelbong
부활절
예배가 끝나고
성전문 밖에서
늘
닭의알 두개씩 주는데
요참은 셋이다
한줄로 서서
옆지기는 계란을 받고
나는
억지부려서 달걀을 받았다
소싯적
동무들이랑 놀때
춘삼이가 말했지
닭이 먼저인지
알이 먼저인지
멜갑시
닭의알 받고나니
그때가 생각난다
영철이는
죽어도 알이 먼저라고 했어
알에서 병나리가 나오고
병아리가 자라서 닭이 된거라고
옆에서
조용히 듣던 남식인
너지금 알이라햇나
너는
니 엄니 뱃속에서 나왔지
그랑께
알을
닭 똥구멍으로 낳는걸
두눈으로 똑똑히 봤다고했다
오매
머리 아파라
우째서
알은 닭이 낳았는데
닭의 알이 아니고
달걀인가
그 이름이
또 닭알이 아니고 계란이란 말인가
분명
꿩이 알을 낳으면 꿩알
오리가 알낳으면 오리알
타조가 알 낳으면 타조알인디
오늘은 그걸 묻고싶다
달걀
계란
닭알
누우가 진짜로 맞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