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봉 장
2020. 5. 10. 06:59
바람은 무섭다-feelbong
봄바람
기다리고 기다리면
올 거라고
남쪽서 남풍 불때 향기타고 올거라지만
행여
아니 올까봐 무섭다
여름바람
넘 세차게
또 거칠게 모라칠까봐 두렵다
마치 태풍처럼말이다
가을바람
홀연히
나도몰래 떠나 버릴까봐 가슴졸이고
겨울바람에
그리움은 커녕
온 몸까지 꽁꽁 얼어 버릴까봐 무섭다
꽃바람
살랑
사알랑
꽃바람 불 때
내 그리움이 올까봐
설레이던 가슴에 멍이들까봐 두렵고
늦바람
뜬금없이 다가오는 그바람에
절대 그럴리없다고
철썩같은 믿음이 산산이 부서질까
내 발등에
내가 한번더 찍힐가봐 무섭다
꼭 태풍이 아니라도
바람은
모두 다
무섭고 두렵다
예측하기 어렵기때문에
늘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