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의 일기

왜 하나가 남지-feelbong

필봉 장 2020. 5. 21. 18:08

왜 하나가 남지-feelbong

 

 

인생은

더하기

빼기만 잘해도 사는데 지장이 없다는디

오늘은

셈이 잘 안된다

 

조경용

삽을 한자루 사려면

촌에서는 쪼매 어렵다

공구할 철쭉

포장용 마대랑 비닐

그리고 묶을 끈 사로 갔다가

아주 튼튼한

국내산 조경용 삽이 있길래

요참에 쓸 요량으로 샀다

그리고

철쭉분 50개 뜨고서

밭 주인에게 되 팔고 왔으니

얼릉

품절 되기 전

그집에 가서 남지기 한개를 샀는데

1만7천원이란다

오메

난 1만6천원 받고서 팔고왔는디요~

 

사장님

요것은 새것이고

사장님것은

철쭉분 50 개 작업 햇씅께

중고잖아요~

 

아!

그래 맞는말이다

수긍이 간다

 

꼭두 새벽에 일어나

몇자 글쓰고

이른 조반을 들고

열심히 고속도로 타고 달려

철쭉 농장에 갔다

혼자서

분 작업하고

포장해 큰 길가까지 옴기는데 개당 5분 잡으면

철쭉분 50개

그람 250분 3~4시간 해야 한다

 

6시20분 도착이다

행여!

실수 할까 봐

철물첨에서 포장용 마대를

딱 50장만 구입 햇씅께

마대 수량만 담으면 되

화물차 올 시간까지 계산해

땀 범벅

쉴 틈도없이 일했다

 

시간은

정오쪽으로 달려가고 있을 때 쯤

드디어

빈 마대가 동났다

화물차가 오고

부지런히 한차가득 싣고

국밥집에 들어가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한 후

약속된 장소에 도착해보니

모두가

하나같이 승용차로 싣고 가겠다고 왔다

뒷 의자 접고

트렁크 정리하고

트럭에서 골라잡아 겨우겨우 싣고 떠나고

 

딱한사람이

급박한 사정으로 오지 못해서

몽땅

우리집으로 싣고와 내려놓고

땀으로 젖은 옷을 세탁기 에게 부탁했다

온 몸에 물도 뿌리고

정신좀 챙긴다음

내려놓은 걸 세어보니

하나가 많다~~

 

오매

철물점에서 마대 세어보고

분떠서 포장할때 세어보고 했는데

왜 하나가 남지

이상하다~

 

한참을

더해보고

또 빼보고

 

오매!

오매~

한개가 남는게 아니고

두개가 없다

어디간가야

어디로

그 작은 승용차에 더 싣고 갈리가 없는데

도대체 어디로 간걸까

오늘따라

도통 더하기 빼기가 안되는 하루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