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나가 남지-feelbong
왜 하나가 남지-feelbong
인생은
더하기
빼기만 잘해도 사는데 지장이 없다는디
오늘은
셈이 잘 안된다
조경용
삽을 한자루 사려면
촌에서는 쪼매 어렵다
공구할 철쭉
포장용 마대랑 비닐
그리고 묶을 끈 사로 갔다가
아주 튼튼한
국내산 조경용 삽이 있길래
요참에 쓸 요량으로 샀다
그리고
철쭉분 50개 뜨고서
밭 주인에게 되 팔고 왔으니
얼릉
품절 되기 전
그집에 가서 남지기 한개를 샀는데
1만7천원이란다
오메
난 1만6천원 받고서 팔고왔는디요~
사장님
요것은 새것이고
사장님것은
철쭉분 50 개 작업 햇씅께
중고잖아요~
아!
그래 맞는말이다
수긍이 간다
꼭두 새벽에 일어나
몇자 글쓰고
이른 조반을 들고
열심히 고속도로 타고 달려
철쭉 농장에 갔다
혼자서
분 작업하고
포장해 큰 길가까지 옴기는데 개당 5분 잡으면
철쭉분 50개
그람 250분 3~4시간 해야 한다
6시20분 도착이다
행여!
실수 할까 봐
철물첨에서 포장용 마대를
딱 50장만 구입 햇씅께
마대 수량만 담으면 되
화물차 올 시간까지 계산해
땀 범벅
쉴 틈도없이 일했다
시간은
정오쪽으로 달려가고 있을 때 쯤
드디어
빈 마대가 동났다
화물차가 오고
부지런히 한차가득 싣고
국밥집에 들어가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한 후
약속된 장소에 도착해보니
모두가
하나같이 승용차로 싣고 가겠다고 왔다
뒷 의자 접고
트렁크 정리하고
트럭에서 골라잡아 겨우겨우 싣고 떠나고
딱한사람이
급박한 사정으로 오지 못해서
몽땅
우리집으로 싣고와 내려놓고
땀으로 젖은 옷을 세탁기 에게 부탁했다
온 몸에 물도 뿌리고
정신좀 챙긴다음
내려놓은 걸 세어보니
하나가 많다~~
오매
철물점에서 마대 세어보고
분떠서 포장할때 세어보고 했는데
왜 하나가 남지
이상하다~
한참을
더해보고
또 빼보고
오매!
오매~
한개가 남는게 아니고
두개가 없다
어디간가야
어디로
그 작은 승용차에 더 싣고 갈리가 없는데
도대체 어디로 간걸까
오늘따라
도통 더하기 빼기가 안되는 하루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