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의 일기

한보세기-feelbong

필봉 장 2020. 5. 28. 21:30

한보세기-feelbong

 

 

오늘이다

오늘이면

우골국

한 보세기 준다고 했다

그랬더니

넘 작아서 싫다고

그란디

보세기는 보시기의 사투리라고

그랑께

보세기는 김치나 깍두기 따위의 반찬을 담는 작은 사발이란다

 

또오

사발은

사기로 맹근 밥이나 국그릇 찬그릇이라지

그래서

다시 말했지

글믄

한 종재기라고

 

한 종지 말이다

종지는 간장, 고추장 따위를 담아 상에 놓는

보세기보다 작은 찬그릇인디

오매

양이 점점 줄어든다

갈수록 태산이란디

어쩜

맴이 갈수록 송곳인가 싶다

차라리

접시물에 빠져죽지...

 

 

→종지

    간장종지& 참기름 종지 주세요

→보세기

   김치 한보세기 더주세요

→접시

  과일 한접시만 부탁해요

→ 접시물에 빠져죽지

   매우 답답한 상황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