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의 일기

택배 이야기6-feelbong

필봉 장 2021. 6. 6. 09:55

택배 이야기6-feelbong

 

 

 

죄송혀서

어쩐답니까~

 

머시

머엇 땜시 죄송한지 난 안다

하지만

줄때 아낌없이 줘야 한다고

그래야

오래도록 기억하고

오래도록 감사함이 남아있는 거라고

 

그랑께

택배를 받아보니

꽃 장마당

깜놀이라고..

 

사람은

가슴이 꽃처럼 이뻐야합니다

넉넉하면서도

고아야 합니다

주는것도

받은것도

고운마음으로 

정성을 다해야 이쁜거지요

 

나도

꽃때문에 아픈 기억이있습니다

나리 주아하나 구하고 싶다고

그에게 애원했지만

턱도없는  소리였던

그때 그사람

먼 후날

난 그걸 또렷히 기억하는데

나에게

첫남성을 부탁해온 걸 보면서

인생은 돌고

또 도는거라고

 

행여

나도 누굴 서글프게 했는지

가슴 아프게 했는지

늘 뒤돌아 보지만~

 

그때

그 기억으로

지금은 그 누구보다

많은 구근을 키운다

서해안

제주 노랑참나리

점수니

깨수니까지 

그야말로 밭떼기다

 

하지만

작년에

예약해서 구입한 노랑 중나리를 보며

생각한다

절대

꽃으로

그 누구도 실망시키지 말자고

다짐하고 다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