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의 일기

꽃이야기11-feelbgong

필봉 장 2021. 7. 10. 11:53

 

꽃이야기11-feelbgong

 

 

 

뜨락에

이쁜 꽃이 피었다고

말하면

하나 주지도 않음시롱 자랑만한다고 한다

 

게시글 이쁜꽃을 올리면

뎃글에

가끔은

부탁해요

그람시롱

삽수 하나만 잘라달라고 허고

무조건 분양 해 달라고 헌다

 

사실은

나도 구하고 싶을때는

끝없는 긴 줄도 서보기도 했지

노랑 참나리는 무려 5년 참아가면

목구멍 침 넘어가듯 함시롱 기다렸고

노랑 중나리는

몇년을 기다리다가 일년 전 거금으로 예약을 해보기도 했지만

 

오늘은 꽃다리다

긍께 양다리도 아니고

꽃을 본 순간 다리하나 걸처 놓고서

꼭 분양 해달라는 거지

무섭다

꽃다리 걸처 놓으면

그냥 지나치 듯 건너갈수도

그렇다고 모른체 안 건너 갈수도 없이

딱 붙잡흰거다

 

분양도

나눔도

다 꽃쟁이들의 피 튀기는 꽃 투쟁이다

예쁜꽃으로

뜨락 가득 채우면

꽃 부자가 된다고 해서

정신 못 차리고 산지 꾀 오래다

해가가고

달이가면

채워질 줄 알았던

빈 뜨락이 아직도 슬프다

꽃부자는 부자대로

늘 꽃으로 가슴쓸어 내리며

애달프게도

꽃 고프다

 

나는 꽃이 좋다

그래서

요로코롬 꽃미남이되었지만

예쁜 꽃을보면

아적도

정신 못차리고 환장해뿐다

내안에

그대 사~알짝 품고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