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의 일기

맞교환-feelbong

필봉 장 2021. 9. 6. 10:58

맞교환-feelbong

 

-exchange- 

각자가 가지고 있는 것을

필요에따라

서로 바꿈이다

그자리에서

바로 주고받음 좋겠지만

서로 멀리 떨어져 살기에

요즘은

거반 택배다

 

유월부터 시작된 장마는

언제 끝날줄도 모르고 연일비다

찌럭한 황토밭에 장화신고

상사화 구근을 캐

개화구로 골라담아 포장해서 부칠때면

그래

어디가든 주인 말 잘듣고

이쁘게 꽃만 잘 피면 사랑받는다며

살째기 구술려서

타이르듯 달래 보냈지

 

참말로

우리동네만 장마철인가

왜 받았으면

싸게싸게

얼릉얼릉 보내야지

9월 하고도 둘째주인디

바쁘다는핑게로 소식이 없당가

 

"얼매나

열불나면 이러실까요"

 

이 내마음을 다 읽어버린 사람이있다

새벽장미 인연으로~

멀리사는 그분이시다

 

맞아요

열딱지나서

구입가보다 낮은가격으로 보냄니다

단지

교환이라 이름으로 말입니다

 

나도

얼릉끝내고 아부지묘 벌초도 가야허고

인자 풋고추도 따야 한디

기다리다

기다리다가

목 길어지는 사슴마음이 미워 질 때면

순전히 꽃 때문이라고 하지만

진짜로 미친거지

완전 미처버린거지

이게

서글픈 꽃미남의 운명인가 시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