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창의 詩 feelbong -J
미소를 띄우며 너를 보낼때-feelbong
필봉 장
2022. 11. 4. 08:59
미소를 띄우며 너를 보낼때-feelbong
가을 가면
겨울 온다것이 순리지만
홀로
가슴 보듬고 쓸면서
이토록 추울거란걸
예전엔 몰랐습니다
찬 바람에
굽어진 골목길 가득
딩구는 낙엽이 휘몰아 치던날
미소를 띄우며
너를 보내며
내 마음 허탄해
돌아서지 못하고
뒷모습 뚫어지도록 바라만 봤지
그대
떠나면 안된다고
죽어 못간다고
정말
바보같아서
그 한마디 조차
내뱉지 못하고
아득히
멀어지는 뒷모습만 바라봤습니다
어금니 깨물며
부들부들
서른두개가 치아가 떨리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