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창의 詩 feelbong -J

춘양(春陽), 가지마다 꽃이로다-feelbong

필봉 장 2018. 3. 25. 17:39

춘양(春陽), 가지마다 꽃이로다-feelbong



춘양골째기로 흐르는 물

흘러흘러

그것이 어디로가는지 모르지만

참말로 봄이왔는갑소

히어리

길마가지

홍매

운용매

산수유 꽃까정 핀걸보니

말이요~


예말이요

예말이요

나도

산수좋고 물좋고 바람좋아서

골째기에 살지만

가끔은

꿈틀거리는 그리움하나가

나도 몰래 몸부림 칠 때 면

뜨락으로 달려나가

꽃을봅니다

바라보고

처다보고

가까이 다가서서 말이요


꽃밭에는

온 종일 봄비 맞고서

흰 진달래도 피고

향기좋은 분홍 미선이도 피고

동강도 할미도 피고

히어리도 피고

그여자 입꼬리 꼬부라지는 미소도피고~

봄이여서 좋소

나는

참! 좋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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