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별난세상

용두-feelbong

필봉 장 2018. 8. 23. 08:42

용두-feelbong




春陽

꽃들누리에 사는 龍頭 이야그다

진돗개라서

영특하고 영리하다

용맹해서

가끔 들짐승 한마리쯤은 거뜬없이 잡아오는 녀석이지만

문제다

그놈이 진짜 문제다


자다가

봉창두들이고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라고 할지 몰라도

조금 황당하고

위치에 맞지 않은말 할 때 마다

개가 풀 뜯어먹는 소리하고 자빠졌다며

핏대 바싹 세우고

큰 소리 치던 礪山宋氏  현민이가 가끔 생각난다

정말로 개가 풀 뜯어먹는다

내가 똑똑히 봤다

산행 할 때 말이다

목 마르고 지칠 때 쯤이면

여지없이

우리 진돌이가 풀 뜯어 먹는 걸 말이다

그란디

육식하던 동물이 풀뜬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기르는 개의 경우에는 영양분이 부족해서라기 보다

속이 좋지 않거나 상한 음식을 먹었을 때

풀을 뜯어먹는다고.

그건 순전히 토해내기 위해서다


그란디

龍頭 말이다

그 개씨끼 말이다

꽃들누리에서 말썽이다

땅나리 구근을 캐서 먹는단다

솔나리도 캐서 먹어부렀단다

그것도 젤 좋은것 만 골라서말이다


첨에는

적군이 처들어와 구근을 뚱처가는 줄 알았는디

요참에

누가걸리기만 해봐라하고 단단히 벼르고있는데 말이다

어느 날 부터

개시끼 龍頭짓이란다

하나둘

둘하나 자꾸만 없어지는 구근들이

몽땅

龍頭가 여름나기 보신했단다.

아!

미치고 환장 해뿔것다

개 풀뜯어 먹는소리 누가 했는가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는 또 누가했당가

자다가 봉창 두둘기는 걸 봤단다

분명

龍頭가 말이다

땅나리

솔나리

그중에 통통한구근으로

허약한 여름  몸보신 하는걸 말이다


龍頭!

저놈을 어쩌나

三伏이 지났는디

장독에

묵은 된장은 아적도 많이 남아있지만

이걸 우째나

참말로 어찌해야하나

우리가

지난 여름 가믐통에 

어찌 꽃시중을 했던가

밤낮으로 애태우며

성심껏 꽃봉양을 했는데 말이여


이 세상 살면서

개 풀뜯어 먹는 소리는 들었 봤는데

개씨끼가

나리백합 구근 캐서 몸 보신은

살다가 첨 듣는이야기다

정말로

으짜쓰까나

龍頭 저노메 개씨끼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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