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별난세상

꽃으로도 때리지마라-feelbong

필봉 장 2020. 3. 16. 06:17

꽃으로도 때리지마라-feelbong

 

 

꽃을 들고와

꽃으로 때릴 수 있다면

그래도

주머니 사정이 괜찮을 거다

 

오늘은

누가

예쁜 꽃 한다발 쯤  들고 와

인정 사정없이 친다면

왠지

꽃으로

한대 맞고싶은 아침

꽃 향기가

온 몸으로 스밀 때 쯤

얼릉

줄기라도 잘라 삽목을 할 것 같은

꽃미남의

뚱딴지 같은 생각이다 

 

꽃은

공갈처도 되고

거짓말해도 되는게 꽃인가 싶다

지난해

00 아짐이

만리향 나무하나 캐가라 해

따순 봄날에

가져간다고 했다가

얼마 전

아짐 없을 때

꽃 배달 갔다가  몰래 가지고 왔다

그란디

이 꽃이 만리향이라고

오매

미처부러~

여기서 서울이 대략 천리길이다

비행기 타고 간다고 해도

어떻게

그 향기가 만리까정 간단 말인가

 

그 나무

본명은 똥나무다

그 향기가 야리꾸리해 붙인 이름 인 걸

돈나무

돼지나무도 아닌데

 

어감

어휘 안 좋아

돈나무가 된 것 이다

글타고

돈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지

 

긍께로

요건 순전히  공갈이다

그 노메 향기도  별루인데

우째서 만리향이 된걸까

마치

백선이

봉황삼이 된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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