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소롭다-feelbong
한송이
들꽃보다 못한 인생이란 걸 안다면
참 부끄럽다
꽃을 키운다면
꽃과같이 아름답고
그 향기
가득 풍긴다면 얼매나 좋을까
꽃은
참으로
넉넉한 가슴을 열어
벌
나비들에게
달콤한 꿀과
꽃가루을 나눠 줄 뿐아니라
가까이 다가서는 이에게
발걸음 멈추게하고
때론 꺽이면서 까지
마음에 기쁨도 준다
넌
언제
내게 한번 기쁨을 준적도 없으면서
늘
뒷 담화다
따순 햇살에
매화꽃이 피고
산수유가 피고
벚꽃이 핀다
남쪽에선
봄꽃들이 바쁘다
"제발
꽃을 보러오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우째서
인간의 나약함이 슬프다
아니
진짜로 가소롭다
달나라 가고
우주여행을 간들 먼 소용인가
작은 질병 하나도 다스릴 수 없고
사이비
구세주도 구분 못하는
까막눈을 뜨고
세상을 보는
인간인걸 안다면
우린
정말 가소롭기 짝이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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