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의 일기

가소롭다-feelbong

필봉 장 2020. 3. 19. 20:14

가소롭다-feelbong




한송이

들꽃보다 못한 인생이란 걸 안다면

참 부끄럽다

꽃을 키운다면

꽃과같이 아름답고

그 향기

가득 풍긴다면 얼매나 좋을까


꽃은

참으로

넉넉한 가슴을 열어

나비들에게

달콤한 꿀과

꽃가루을 나눠 줄 뿐아니라

가까이 다가서는 이에게

발걸음 멈추게하고

때론 꺽이면서 까지

마음에 기쁨도 준다

언제

내게 한번 기쁨을 준적도 없으면서

뒷 담화다


따순 햇살에

매화꽃이 피고

산수유가 피고

벚꽃이 핀다

남쪽에선

봄꽃들이 바쁘다


  "제발

 꽃을 보러오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우째서

인간의 나약함이 슬프다

아니

진짜로 가소롭다

달나라 가고

우주여행을 간들 먼 소용인가

작은 질병 하나도 다스릴 수 없고

사이비

구세주도 구분 못하는

까막눈을 뜨고

세상을 보는

인간인걸 안다면

우린

정말 가소롭기 짝이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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