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내새끼-feelbong
꽃은
절대로 그냥 주는게 아니였어
상토값이라도 받아야지
아님
애써 키우고 가꾸는
손품이라도 알았으면해
그랑께
때는 2017년 5월 셋째주 토요일 이였지
저 멀리 새천년대교가 보이는
해남 화원면 매월리
안빈낙도에서
지역방 모임이 있다고 혀서
필봉뜨락에
제일 미인붓꽃
백의천사를 수십촉 댈구갔더니
그날 그순간은
서로 나눔분양받겠다고 줄서더니
제벌김밥에
맛난 점심 먹고선
꽃구경
해변가로 화원 반도의비경에 빠졌다가
모임끝나고 갈때는
뒤 돌아서서
그냥 그대로 버리고 간
내 새끼들이 얼매나 불쌍한지
가슴을 쓸고 있을적에
딱 한사람
오매 !
이게 뭔 횡재랑가 함시롱
몽땅 주워 모은다~
그날이후
버림받았다는 설움을 우째 알고서
필봉 뜨락에 남겨진 꽃들이 시름한다
아!
꽃이여
참말로 미안타
절대로
널 버릴거라곤
난 꿈에도 생각못했어
그래도
잘크고 있게지
출처도 모름시롱
어느집 화단에 꽃으로 피었겠지
무참히
처참하게 버려진 그날의 아픔을
용캐도 잘 견디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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