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의 일기

소나기-feelbong

필봉 장 2021. 1. 2. 10:29

소나기-feelbong

 

 

남도에도

년말과

정초에 사이에

폭설이 왔다

 

소복하게 쌓인

하얀눈을

넉가래로 밀고

빗자루 들고서 한참을 쓸어냈다

 

방콕에서

바라만 보다가

내집 앞은 내가 치워야 한다기에

중무장후

또랑가 길따라 오르락 내리락 거림시롱

쌓인눈을 치웠지

태양광 판넬위에 눈까지

물 대포 쏘아가며 

녹이면서 치웠다

 

그틈에

슬쩍 소나기가 지나갔다

구름도 없이

바람처럼

스치듯 지나갔다

흔적만 남기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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