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의 일기

폭설3-feelbong

필봉 장 2021. 2. 18. 18:19

폭설3-feelbong

 

오메

대동강 물도 녹는다는

우수를 하루 앞두고

남도땅에  어마무시한 눈이내린다

 

휘몰아치는

매서운 겨울바람에

깨꾸락찌 울다가 그치고

홍매도 피었다가

오무리고서

맥 못춘다

 

금봉산 자락에

백매가 만개했더만

어쩐당가

얼어불면 매실은 땡인디

 

또랑가

골목길을 쓸다가

집으로와 마당을 쓸다가

얼어버린 수도꼭지를 녹이고

길다란

물 호스를 연결해

태양광

판낼위에 쌓인 흐컨눈을

물총으로 쏘아내렸지

 

뜨락을 본께

복수가 눈속에서 피었다

오메

오메

참말로 이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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