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의 일기

택배이야기19-feelbong

필봉 장 2021. 7. 17. 13:15

택배이야기19-feelbong

 

아침부터 배가아프다

우리 사돈중에

또 누우가  땅 산건지~ㅎ

 

동네 청소한다고

5시가 조금 넘어서니

이장님 방송이다

션할때 얼릉 빨리 해불자고 함시롱~

마을회관 주변부터

길가로

수련꽃이 만발한 연못까지

예초기로 윙윙 거리면서

모두가 열심이자 

 

바카스 한병이랑

수박 한조각에 잠시 이야기 나누다

시방 왔다

땀 범벅하고선 말이다

수도꼭지 붙잡야 샤워후에 홀딱벗고<속옷항개 입음>

선풍기 바람앞에 앙거있는디

 

카톡거린다

"000고객님 안녕하세요

00택배 배송원 000입니다

고객님께서 

주문하신

산마늘 절임 상품이오늘15~17시 경 배송될예정입니다

상품 수령이 편하신 장소를 선택해주세요"

 

와따 

머시랑가

누우가

배아픈 내게 멀 또 보냈는지 하고

검색해본께

오매

오매야

양평사시는 최선장님 짝꿍이시다

 

문앞에

택배상자가 왔다

내가 작은거하나 뭐든 보내면

그냥 계시지 못하고

멀리

여그까정 달려온 선물이다

아이스박스에

요로코롬 아이스팩  두개 넣어

산마늘 장아찌에 

나무전정

삽목때 가위소독제 항개 까정 보내 주셨다

 

아 어쩐당가

고맙고 감사혀서요

얼굴한번 뵌적은 없지만

여그서 흔한걸 보내니

그짝에서 흔한거도 아니고

애써가면 지은 산마늘잎이다

한잎 한잎 따다가

장아찌로 맹그러 보내시다니

그의 택배는 사랑과정성이 듬뿍이다

냉중에

더 이쁜꽃으로 답혀야 쓰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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