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쓴-feelbong
자쓴-feelbong
가실단풍 귀경 갔다가
왁자지껄
산모퉁이로 돌아감시롱
붉어진 단풍나무사이에 서서
꾸~꾹
눌러서 사진을 박는디
누군가
마른 풀섶에서
베시시 웃는다
그람시롱
말을건다
나도 여그 있는디오~
오매
자주쓴풀이다
시방 어쩐당가
널 여그서
또 본당께
은주사 멧둥 가생이서 보고
그 얼매만인가
나쁘닦은
내 여자의 머플러같은
쪽빛하늘을 달멋네
홀로 피어서
외로운디
네가
날 뚜러지게 처다 본 거야
그라고
우리 서로 눈깔이 마주친거지
와! 참말이제
자쓴
너무 이쁘다
내 사랑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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