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의 일기

이쁜국화 선희

필봉 장 2023. 10. 24. 18:32

 

추  선희-feelbong

 

 

한때

작명에 관심이많았던 시절이있었지

그래서 

여그 저그서

작명 해달라고해서

예쁜이름을 명명했던 아이들이

장성해서

시집도가고

장가도 가서

잘살고 있다

 

가끔

그들을보면

부모님들이

이리와 얼릉 인사드려라

이분 이

네 이름지어 주신분이다~

그럼

앞으로 다가와 허리굽혀 인사를헌다

 

나아가

그시절처럼 촉이 부족해

금봉산 골째기 터 잡고

조용히 쥐 죽은듯 산디

어쩌다가

불가피하게

꽃명을  맹그러 붙인다

그중 하나가 "선희"다

 

그랑께

어느해 초겨울 빛고을 

광산구 동곡로185번길 15-10

양촌 추억탕집에

일행이랑 추어탕집에 들어갔는데

화병에 꽃이 하도 이뻐서

뚫어지게 처다 본 께롱

사장님이 한송이 줌시롱

"이게 삽목해서 키워보시오" 해

들고 온게 선희다

그때 주심면서 얼축 선희라 했다

 

긍께

그 선희가

내가 한때 조아했던 소녀의 이름이라

난 그냥

선희 보다 이쁜 국화라고만 헌디

 

자꾸만

선희가 누구냐고 묻는다

오매

오매

나아가

긍께요

요참에 우리 선희 나쁘닦한번 보시오~

차암 이쁘지라우

추어탕집에서

시집온 예쁜 새악시

그이름

추 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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