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부치지 못한 편지-feelbong

필봉 장 2011. 3. 17. 22:02

 

 

 

부치지 못한 편지-feelbong

 

 

 

 

홀로

봄날 흐느끼는 바람이 되

아득한 길을 걸어 왔지만

깨알같이 속삭였던 수많은 이야기로

빈 가슴에 담았습니다

참 미안하고 바보스럽지만

내 가슴에 숨겨진 걸  토하지도 못함은

그대의 사랑이 분노로 변해버릴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뒤 돌아 보지 않으려고 몸부림 치고 있지만

되새김질을 하면 할수록

위장에 속쓰림같은 증세가

온몸으로 퍼지는 통증

어떻게 견딜수가 없습니다

 

어제는

치매예방 효과가있다고 해서

지난해 늦은여름에 담았던

초석잠 효소를 거름했습니다

아무리

서럽고

슬프고

아파도

그사랑  어떻게 잊을수가 있나요

내마음 조금도 변함이 없는데

사랑하고 사랑하면서도 달라지지 않았다는이유가

그대를  더욱 슬프게 했을지라도

난 그대에게서 잊혀지는 것이

죽기까지 싫지만

내가 그대를 잊는다는 것을

목숨걸고 사랑했던 내 영혼이 초라해지는게

죽기까지 싫은 까닭입니다

 

주리주리 엮어

편지를쓰고

부치지 못하는 이마음

언젠가 용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대를 결코 탐하지않았습니다

가슴이 시키는대로 따라 열정을 품었습니다

이렇게 애원 하면서

못난 마음

눈물보가 터질 것 같아서

두눈을 감아봅니다

찬바람 불어오던

어느해 겨울날

눈송이처럼 포근하게 그리고 천천히 다가 와 버린 것을

겁도없이

그대의 눈사람이 되었습니다

햇살이 내리면 녹아 버릴까 봐

남모르는 두려움에 떨면서 말입니다

 

부치지 못한 편지를 썼습니다

내 가슴에 담아 놓고 살기엔

너무나도 버거운 것을

스처가는 삶의 무게로 체한듯합니다

차마

그립다고

미치도록 보고싶다고

그말을 할수가 없어서 말입니다

아직

그대에게 한발자욱도 떼지 못하고

하얀 백지위에 여백도 없이

내 마음을 내려 놓습니다

부치지 못할 편지을

이렇게 애달아 가며 눈물로 쓰고 말았습니다...

 

 

청곡해요

백미현/하늘만봐도

페이지/다시 사랑해줘요

이안/정인

한영빈/이런날에

 

 

 

 

출처 : 중년의 사랑 그리고 행복
글쓴이 : 장필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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