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알까 - feelbong
이 마음을
쑥쓰러움 때문에 차마 사랑한다는 말을 입 밖에 내 놓지도 못하고
쓸쓸히 혼자만의 독백으로 끝나 버려야했던 나의 고백을
정녕
그대는 알까
따스한 커피을 마시다가도
어느새 커피 향기 속으로 사르르 녹아드는 그대 생각
내 작은 가슴이 그리움으로 하루 종일 젖어 들었던 걸 봤습니다
잿빛 하늘에서 차가운 빗 방울이라도 떨어지는 날이면
하염없이 파고드는 그리움
무작정 차를 몰고 빗물이 고인 거리를 한참을 헤메이다가
버석거리는 마음에 파고드는 외로움을 밀어내지도 못하고
쓸쓸히 나의 현실로 되 돌아와야 했던 수많은 날들이 있었다는 걸
내 그대는 알까
시시 때때로
그대를 향한 미움이 담긴 언어들이 내 가슴 속에서
소용돌이 치며 눈물로 쓰여지고
빗물에 씻기며 지워졌던 그 순간들이 얼마나 많이 되풀이 되었는지
행여!
그대 사랑이 거짓일까
내 마음이 진실일까 하며 수많은 생각이 송두리째 날 흔들다가도
새 날이 되면 어김없이 그대 주위를 또 다시 맴돌며
상처로 남겨진 나의 슬픔 가득한 흔적들을
그대는 알까
나 혼자서
그대 가까이 다가 서 있게 되기까지
그 얼마나 많은 날들이 스처 지나 갔는지
무심한 세월들을 뒤 돌아 보면 자욱한 안개속에 쌓인 듯
그저 아득하게만 느껴집니다
그대 사랑이 진실이라 믿기에
나 그대를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나 혼자서라도 후회없이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앞에 놓여진 시간들이 얼마남아 있는지는 예측 할 수 없어도
그대에게서 내게로 주어진 시간을 감사하며 그대의 따뜻한 눈길과 마주하고있습니다
이밤 창문 넘어로 까맣게 변해버린 밤 풍경을 바라보며
소리내지도 못하고
그대에게 속삭입니다
사랑해요
사랑해요
내 그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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