娟受-feelbong
난
그때 그야말로 시골 촌뜨기였지
남들이 다 타보았다는 기차를 단 한번도 타보지도 못했어
한양이나 가야 타는 줄 만 알았기에
기차가 지나가는것 조차도 본 기억 없었던
내가 시골에선 고등교육을 받을수없어
대도시에 입학 할꿈으로 여기저기 몇곳에 입원원서를 내고서
결국 소 도시로 유학중인이다
공일을 맞아 학비 탈 요랑으로 고향집에 갔었지
그 밤에
6촌 여동생이 집에왔다
"오빠 잠시 나좀봐"
먼 일로
"잠깐이면 되"
근디 어디로가는거야
"그냥 나만 따라와"
손전등도 없는 골목길따라 신작로를 건너 시냇가로 갔다
달빛조차 없는 너무나도 조용한 시골 밤이였지
여긴 왜
"아니 짐시 기다려 봐"하고
여동생은 어디론가 가고 없었다
시골밤은 참 일찍이도 깊어가는데
아무 영문조차 모른체
홀로 이곳에 기다리고 있을때
옆에 한 사람을 댈구왔다
누군데하고 물으니
"연수"란다
왜?
"오빠랑 한번 사귀고싶데
그래서 불러온거야"하고
동생은 잠시 자리를 뜬다
허~
허~
이게 뭐야
이름도 모르니
당연 얼굴도 모른다
아무리 시골 한동네라고 할지라도
골목이 다르고 노는 친구도 아닌데 말이야
내가 시골 떠나기 전에
혹시
연수가 날 봤다면 그 소녀는 틀림없이 초등학생
이름한번 들어본적 없는 어린소녀가 내 앞에서있다
얼굴도 모른데
손잡아 줄수도 없고
참 곤란하다
너 몇살이야?
하고 물으니 14살이란다
난 대뜸
엄마젖 좀 더먹고 와
하고
휙 돌아서 왔다..
세월은 무섭다
2018년12월22일이다
그의 모친 상가집에서
살짝
연수가 누군지 물었다
미안한 마음 때문에말이다
하지만
그때도
지금도 모르는 얼굴
그래서 아무말하지 못했다..
연수-예쁨 받을 여자
娟 (예쁠연) 예쁘다 ,날신하고 아름답다
受(받을수) 받다,손에받아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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