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휴게소-feelbong
아들만셋이다
남편은
막내가 다섯살때 세상을 떠나고
죽을힘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공부시켰다
첫째
둘째
셋째
아버지없이 자랐지만
혼자사는 어머니 마음을 아는지 열심히 살았기에
결혼도 하고
집도 장만하고
손자손녀가 여러명이다
명절때나
제사때마다
아들삼형제와 며느리 그리고 손자들까지 모이면
참 즐겁고 행복한데
일찍 돌아가신 남편이 생각 날 때 마다
가슴이아프다
열손가락 깨물어서
어디 안아픈 손이있겠는가 마는
아들셋중에
막내가 늘 안쓰럽다
키우면서
먹고살기 바빠서 잘 먹여주지도 보살펴 주지 못해서
항상 볼 때 마다 마음만 아프다
그래도 어미라고 찾아온 자식들 고맙고
결혼해서 아들딸 낳고 열심히들 사는것을 보니 다행이기도하다
명절때나
아버지 제사때 빠짐없이 아들셋이 함께하면 그래도 행복하다
이번추석엔
다른때보다 음식 많이 장만했다
아들셋에게 마늘 고추가루 참깨등 골고루 나누고
또 장아찌랑 총각김치등 반찬도
똑같이 나눠서 보자기에 쌓아 보냈다
늘 마음이 쓰이던
막내에게는 색상이 다른 보자기로 포장하면서
아무도 몰래
돈 100만원도 함께 넣어 보냈다
서울 경기에 살기에
점심을 일찍먹고서 아들들이 떠났다
해는 어느새 저물고 있을때
첫째,둘째 에게서 잘도착했다고 연락이왔는데
막내는 아무연락이없다
이상하다
분명 반찬통 사이에 돈봉투을 봤다면
제일먼저 전화했을건데
왜 연락이없는지
한참을 기다리다가
무슨일인가 싶어서
잠들기전에 전화를 했다
막내야
잘도착했면 도착했다고 연락이나좀 하지 했더니
오다가
처가에 잠시 들렸다오느라 늦게 서 이제 도착했단다
그래
엄마가 반찬통사이에 100만원 돈봉투도 함께 넣어두었어 하고말했더니
네~~
사실은
어머니가 싸준 반찬통 보자기째로
며느리가
휴게소 쓰레기통에 버리고 올라왔다
그렇기에
돈있다는 사실을알고 급하게차르르타고안성휴게소에갔지만
명절때라 쓰레기통은 차고넘처서
몇번을 비워내고말았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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