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의 일기

너만 처먹었나-feelbong

필봉 장 2020. 3. 2. 08:41


너만 처먹었나-feelbong



인생극장이 시작된다고

날 깨운다

아무리

더듬어도

하얀기억이다



무섭다

내게 치매가 온다면 말이다

5부작에서

첫방송 1부 끝나자 마자


여보!

내가 지금

아침을 먹었나요

응..


배고파

빨리 밥줘...

했더니

살짝 웃는다


한참

침묵이 흔른뒤

그란디

우리 늙어서

치매 걸리면 우짜지 하고

물었더니

절대

절대로

그럴리 없단다


사실

어짓밤 일찍 잤다

그냥 이유없이

넘 빨리 잤는데

아침이라고

짝꿍이 깨워서 일어났더니


새벽3시40분이다

배 고파 했더니

가래떡을 구워서 먹었지

그란디

배 부르고 등 따땃혀니

잤다

졸려서

바로 또 잤다


그라고

인생극장을 본 후

밥 먹었어

하고 묻으니

먹어단다


짝꿍을 향하여

너만 처먹니나 하고 소리치니

그냥 웃는다

베시시

그냥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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