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필봉 詩 모음 feelbong - J

찔레꽃11 - feelbong

필봉 장 2009. 4. 18. 07:01

찔레꽃11 - feelbong

 

 

 

해 마다 봄이오면

그녀의 무덤가에 하얀 찔레꽃이 핀다

그 향기가 하도 깊고 짙어서

그리움의 눈물로 파고 들 때 면

가슴 찢어지면서 시리도록 아프지

연록

푸르름에 젖어버린 가슴은

봄이면

봄 마다 홍역처럼 앓아야 하는  

열병을 다스리려면

천리길을 달려가 찔레꽃 그 향기에

내 마음을 씻어내려야 한다

동네 골목길을 돌아서 농로길을 따라가다가

오래 전 메말라버린 방아들 샘가를 스처 올라가면

찔레꽃  그 향기가 

그만 나를 울린다

그는 꽃으로 피어 붉어 졌지만

나는 눈물로 젖어 찢어지도록 아픈 가슴 쓸어내린다

사랑이 뭔지 알지 못하고

그만 행복을 꿈꾸다

꼭 잡은손 놓아버린 미움이

찔레꽃으로 피어

불러봐도 대답없고 울어도 소용없는

붉어진 그 향기로 만난다.....

'장필봉 詩 모음 feelbong - J'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명2 - feelbong  (0) 2009.04.18
별님 달님..feelbong  (0) 2009.04.18
내고향 오월이면-feelbong  (0) 2009.04.18
용광로...feelbong  (0) 2009.04.18
하고싶은 그말 한마디- feelbong  (0) 2009.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