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11 - feelbong
해 마다 봄이오면
그녀의 무덤가에 하얀 찔레꽃이 핀다
그 향기가 하도 깊고 짙어서
그리움의 눈물로 파고 들 때 면
가슴 찢어지면서 시리도록 아프지
연록
푸르름에 젖어버린 가슴은
봄이면
봄 마다 홍역처럼 앓아야 하는
열병을 다스리려면
천리길을 달려가 찔레꽃 그 향기에
내 마음을 씻어내려야 한다
동네 골목길을 돌아서 농로길을 따라가다가
오래 전 메말라버린 방아들 샘가를 스처 올라가면
찔레꽃 그 향기가
그만 나를 울린다
그는 꽃으로 피어 붉어 졌지만
나는 눈물로 젖어 찢어지도록 아픈 가슴 쓸어내린다
사랑이 뭔지 알지 못하고
그만 행복을 꿈꾸다
꼭 잡은손 놓아버린 미움이
찔레꽃으로 피어
불러봐도 대답없고 울어도 소용없는
붉어진 그 향기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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