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필봉 詩 모음 feelbong - J

그믐달..feelbong

필봉 장 2009. 4. 18. 07:05

그믐달..feelbong

 

 

 

무정한 달이

 

달고 달아서

 

앙상한 뼈대만 남아버렸다

 

가슴저리고 시리도록 아프게 떠올라

 

애처롭게 저물어가는

 

가련한 달빛

 

구차스럽게 잊으려하지 않아도

 

나 홀로 바짝 달아서

 

낡아 빠지고 있다

 

 

애달픈 마음

 

지독한 그리움접고

 

청상같은 그믐달이

 

끔찍하게도

 

송두리째 망가지면서

 

푸른강물에 풍당 빠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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