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필봉 詩 모음 feelbong - J

신작로(1)...feelbong

필봉 장 2009. 4. 18. 21:02

신작로(1)...feelbong

 

 

 

 

나는

 

너의 거친 손길에 리듬을 타고

 

작은 소리내며 울리기 시작했지

 

발 끝에서 머리 끝까지

 

숨결이 스치는 곳 마다   뜨거워지고

 

내 영혼의  감미로움

 

뼈속에서 부터  머리 털 끝까지 꿈틀거린다

 

짧게

 

때론 길게

 

슬쩍

 

와 닿을 때 숨이 멎을 듯

 

목 젖이 타 들어가고

 

황홀하도록 아름다운 음률을따라 춤추며

 

깊숙히 푹 빠저버렸어

 

두 눈

 

꼭 감고 있어도

 

하늘높이 떠 오르는 듯한 두려움에

 

온 몸은 흠뻑 젖어 버렸고

 

결국

 

너의 혀 끝에서  사르르 녹아들기 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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