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창의 詩 feelbong -J

빈집1 - feelbong

필봉 장 2010. 11. 5. 18:44

빈집1 - feelbong

 

 

 

너로

이렇게  길들여졌는가  했는데

 

파란 가을

하얀 꿈에서 깨어보니

몽땅 짐을 빼 버렸더군

계약 만료도 아닌데 말이야

 

봉창은 구멍이 났고

정지문은 떨어저 나가버렸고

싸리문은

반 쯤  넋 나간 듯 누워버렸어

 

나의 빈집에 그리움이 쌓이겠지

먼지만

차곡차곡

너로

지독한 그리움만이 소복하게 쌓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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