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창의 詩 feelbong -J

상사병에 걸리면-feelbong

필봉 장 2010. 12. 4. 09:05

상사병에 걸리면-feelbong

 

 

 

약이 없습니다

상사병에 걸리면

이세상 어디에도

아무런 약이 없습니다

 

밥을 먹어도

TV을 봐도

음악 들어도

온 통

그 사람  생각 뿐입니다

 

밥맛도 없고

깊은밤 잠 못 이루고

입 맛까지 다 잃어버린 탓에

자꾸만 지나간 순간들을 곱씹으면

가슴만 도려낸 듯 아파옵니다

 

뚜렷하게

그 어디  아픈곳이 없는데

시름시름 열병을 앓다가

몸은 수척해지고

하루종일 그 사람 생각에

멍하니

하늘을 처다보는시간으로 채웁니다

상사병에 걸리면

정말 미처 버립니다

제 정신은

어디에 다 버리고 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