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별난세상

지랄 같았지-feelbong

필봉 장 2018. 1. 7. 09:09

지랄 같았지-feelbong



뿌리깊은나무 편집장으로 근무하시고 철학과 교수이셨던

윤구병 선생님이 신년 다큐에서  

한 기자가  한창기선생님에 대해 물었다

너덜 웃음 지으시며 "지랄같았지" 하신다


우리가 살면서

아무생각없이 툭하면 뛰어나오는 비속어 중 하나가" 지랄하고있다"

지랄병은 순 우리말로 뇌전증을 가리키는 말이다

뇌전증의 다른이름이 간질 인데 

간질걸린놈 간질할놈 질할할놈 어쩌다가  지랄로 고착되어 쓰는 비 속어이다

뇌전증  발작되면  부들부들 몸을 떨며 데굴데굴 구르기도 하고 

또다른 증상으로는 갑자기 벌러덩 드러눕고 입을 벌려  거품을 물고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

발작대는 모습이 워낙 꼴볼견이라

이런 모습을 빗대어 뇌전증의 다른 이름인 간질에서 다시 지랄이라는 단어가 파생되 유래된 것으로 보이는데

보기가 안 좋은 모습이기 때문에 '분별없이 법석을 떠는 행위'를 할때나 고약스런 성질을 부릴때

친구나 윗사람들이  지랄스럽다 고 흔이 말한다

지랄하네- 쓰잘데기 없는 짓한다

참말로 지랄한다 - 참 고약 스럽다 

정말 성질이 지랄같다  -성질이 고약스럽고 까탈스럽다

물건이 지랄같다 - 물건상태가 정말안좋다.쓸만한게 없다

소 쟁기로 밭이나  논갈이때 몹시힘들어도 지랄같아 -밭에 형태나 큰돌이 묻혀있거나 논이 아주 질거나 수렁일때

등등이 있는데

더러는 상대방과 싸우다가도 지랄 염병한다고 말한다

무지 막지한 욕이고 비속어다

지랄- 미친놈

염병- 죽을놈

지랄하다 뒤질놈쯤으로  생각한다면

이게

얼마나 무서운 말이당가...



한창기(韓彰璂, 1936년 ~ 1997년 2월 3일,간암)

한국브리태니커회사의 사장을 역임

 월간 문화종합잡지 〈뿌리깊은나무〉, 월간 여성문화잡지〈샘이깊은물〉를 발행·

1976년 창간된 〈뿌리깊은나무〉는 한글전용, 가로쓰기, 일관된 문화적 시각 등 새로운 시도로 잡지계의 혁신을 일으키고

1980년 8월 신군부 세력에 의해 강제 폐간


윤구병

1943년 2월 24일 (만 74세)전남 함평군

전 출판사 뿌리깊은나무 편집장

전 충북대학교 철학과 교수

현 변산교육공동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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