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별난세상

폭설2-feelbong

필봉 장 2018. 1. 10. 19:51

폭설2-feelbong

 

덕유산에

75센티 눈이왔다고한다

南道 땅

우리동네도

어찌나 눈이 내리든지

섣달 마당에 밤세운

쪼~오깐한 모닝차 지붕위로

차고 넘치도록 쌓인 눈 땜시

오무락 딸삭도 못하고 있는데

 

오늘 같은날

우연히 산골째기 사시는 목원님이

'오탁번시인님의'시한수 暴雪 를 퍼다올리셨다

 

폭설에 포로되 고상하신다고 했더니

그동네 이장님은

방송을 안했더냐고 묻길래

안했다고는 말 했지만

이장님 사는곳이랑

우리동네랑 사십리도 더 떨어져 있는데 우째서

그걸 알았당가 했지

 

눈 내리는 산중에

꼼짝없이 방안에 갇혀

거실에서 바라보는 설경에취해 계신다기에

하얀 눈밭에

구구절절한 편지한장 써 놓으시라고 했더니

오매

연애편지라도 쓰면

온갖 들짐들의 구애땜시

글믄 큰일난단다

 

꽁꽁 갇혀버린

그리움 땜시

눈물이 난다

오늘처럼 폭설에 갇혀 버린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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