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창의 詩 feelbong -J

새람팍-feelbong

필봉 장 2018. 6. 22. 13:52

새람팍-feelbong




싸리문밖에

쥐새끼라도 움직이면

여지없이 짖어대던 똥개가

우째 조용하다


어느 봄날부터

막내딸

순이가 철들면서

동내 사내들이 얼씬거릴 때 마다

봉창

뚫어지게 처다보던 아버지가

툭 던지듯 하시던 한마디

"이젠

저노무 새끼가  멍떵구리가 되부렀당께"


새람팍에

또 그놈이 왔나보다

순이도

똥개도

어떻게 그놈에게 홀딱 반해버렸는지

조용하다 말고

어지없이

멍떵구리는  살랑살랑 꼬랭지까정 흔든다


그놈 능력 대단허다

꼭 여우같았고

백 여시같았던

둘을

어찌해서

요로코룸 한꺼번에 포섭했당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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