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께 -feelbong
그랑께 말이요
고것이 그런께
난
늘 헷갈린단 말이요
콩나물은
콩을 물에 불렸다가 시루담아 그늘에서 자라면
그뿌리와 줄기를 콩나물이라고
그람
녹두나물은 녹두로 맹근것이지요
그란디
콩은 콩나물인디
녹두는
어째서 숙주나물이란 말이요
나가
시방 요런 말쓰면
전라도 사투리라고 해뿐디
다른 지역에서
그짝 말로하면 방언이라고
오매!
난 살아있어도 못살아
거시기 말이요
그랑께 말이요
사투리랑
방언은 또 머시 어찌께 다르단말이요
사립문인지
싸리문인지도 그라지요
어차피 그게 그것 같은디
다르단 말이요
어감이 다른건지
어법이 다른건지 몰라도 말입니다
글씨가 다른건 틀림 없지라우
울금도
강황도
딱 그래요
보배섬에서 모두 다 울금이라고 허고
다른 사람은 강황이라고 허니
누군
수입은 강황
국산은 울금이라고 한다지만
오매
그랑께 말이요
소싯적
내가 국어공부 못해서 나머지 공부했단말이지요
글자를 모른건지
말을 못알아들었던건지
참 바보형
멍충이였지
그랑께말이요
어쩜
그게 정상이라요
요로코롬 헷갈리는게 우리말이라면
예말이요
참말로 큰일 아니겠소
그래서
표준말을 정했다고요
오매
그래서 우리 고유말이
어디로 다 가붓단 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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