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말14-그냥 주는게 아니였어-feelbong
누가 그랬던가
예쁜꽃은 꺽어가도 된다고
그게 지나친
욕심이였고
자기 변명이겠지만
무척
궁굼할때가 있다
그렇다고 물어 볼수도 없고
멀리 시집간 딸 소식처럼 말이다
틀림없이
이맘 때 쯤은 예쁘게 피었을텐데
혼잣말로 중얼거리다가
맞아
꽃은 그냥 주는게 아니였어
미안하다
그 어미에게는
단 한마디 물어보지도 않고
한삽 푹 내질러 파헤치고서
마치
나인것처럼 떼어주고 말았어
그게 얼마나 아픈건지
꽃이 필 때 쯤 알게된거야
미안해
정말 미안해
예쁘게 피었다는 소식도없는데 말이야
내가
처음 널 데리고 왔을 때
꾀 거금을 주고왔지
구술땀 흘러 가꾸면서 말했어
우쨋든
이쁘게만 피어달라고 해놓고서
여기저기 나눠준것이
우째서 이리도
맘 아픈가 모르겠다
소식 한토막 없는 무정함
그게 많이 서운한거지
그래도
시집간 딸년을 가끔 소식이라도 온다
쌀 보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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