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말·꽃에게 말을걸다

꽃말14-그냥 주는게 아니였어-feelbong

필봉 장 2018. 7. 16. 06:12

꽃말14-그냥 주는게 아니였어-feelbong

 

 

 

누가 그랬던가

예쁜꽃은 꺽어가도 된다고

그게 지나친

욕심이였고

자기 변명이겠지만

 

 

무척

궁굼할때가 있다

그렇다고 물어 볼수도 없고

멀리 시집간 딸 소식처럼 말이다

틀림없이

이맘 때 쯤은 예쁘게 피었을텐데

혼잣말로 중얼거리다가

맞아

꽃은 그냥 주는게 아니였어

 

미안하다

그 어미에게는

단 한마디 물어보지도 않고

한삽 푹 내질러 파헤치고서

마치

나인것처럼 떼어주고 말았어

그게 얼마나 아픈건지

꽃이 필 때 쯤 알게된거야

미안해

정말 미안해

예쁘게 피었다는 소식도없는데 말이야

 

내가

처음 널 데리고 왔을 때

꾀 거금을 주고왔지

구술땀 흘러 가꾸면서 말했어

우쨋든

이쁘게만 피어달라고 해놓고서

여기저기 나눠준것이

우째서 이리도

맘 아픈가 모르겠다

소식 한토막 없는 무정함 

그게 많이 서운한거지

그래도

시집간 딸년을 가끔 소식이라도 온다

쌀 보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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