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별난세상

속없는 사람 같지만-feelbong

필봉 장 2020. 2. 29. 18:05

속없는 사람 같지만 -feelbong


"온 나라가 코로나19 질병으로 고통중에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에 공구 부탁드려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속없는 사람 같지만 몇해 전부터 노량해당화 심고 싶었지만 가격도 착하지 않고

배송에 어려움이 있어 아직까지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금년에는 꼭 노랑해당화 심고 싶습니다"



속없는사람

소가지 없는 양반

속 창새기 빠진놈

골 빈놈

쓸개 빠진놈

등등


우리나라 말은 참말이제

같은뜻 다른말

또 다른말 같은뜻이

우째 요로코롬 많은지

몰것다

그랑께

글은 세종대왕님이 맹그렀고

요리 많은 말들은

또오

누우가  맹근것일까


살다보면

어디 속없는 사람이 한둘인가

그 소가지 말이여

긍께 말이요

밸’이란 ‘

배알’의 줄임말이고

그노메  ‘배알’은

창새기의 순수한 우리말인데

진짜로

창새기라는 뜻보다는 ‘생각’ ‘속’  등의  뜻으로  많이 쓰인다


흔히

아무 생각 없는 사람을

쓸개 빠진 놈

그 자존심 마저 없는 사람은

쓸개 없는 놈이라고 한다지만


"어렸을 적 시골에서는

무더운 여름만 되면 자전거에 개 몇 마리씩 구겨 넣은 철망 상자 싣고 가는 개장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나는 우리 집 베스도 그런 신세가 될까 봐 신경이 곤두서 있었는데,

어느 날 어머니가 베스를 두고 3,000원은 받아야겠다며 2,500원밖에 못 주겠다는

개장수와 흥정을 하고 계시는 겁니다.

다음 날 또 다른 개장수 역시 2,500원밖에 못 준다고 하자

어머니는, 어제 3,000원 준다는 것도 안 팔았다면서 3,000원은 받아야겠다는 거였습니다.

그때 나는 불쑥, 엄마! 아니야 어제 그 아저씨도 2,500원 준다고 했잖아? 하고 끼어들었지요.

그러자 어머니는, 애가 무얼 잘못 듣고 하는 소리라고 얼버무리며 내게 한쪽 눈을 찡긋하셨습니다.

그러나 나는 다시 또, 아니야, 분명히 들었어!라고 목청을 높였지요.
개장수 앞에서 어머니 입장이 매우 난처해지셨지만, 그로 인해 베스는 가까스로 위기를 넘기게 되었습니다.
개장수는 가고, 나는 단단히 욕바가지 둘러쓸 각오를 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멀리 치악산을 바라보시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리시는 겁니다.
지금도 귓전에 생생한 그 한마디,
 -저래 속아지가 없어 가지고
 앞으로 세상을 어찌 살아가겠누…-.
그 속아지 지금껏 구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요

우린 사람이니까

가끔은 실수도 합니다

또 생각이 쪼매 짧은수도 있습니다

그란디

그 노매

이쁜 꽃들말이요

어째서

남의꽃밭에 꽃은  더 이쁜지 모르겠어요

세상은 난리중인데

봄날에

우린 꽃을 사야 합니다

아름답고

이쁘고

향기로운 꽃을 말입니다

그랑께요

난리중에 꽃 산다고 

근다고

우리가 절대로 속없는 사람은 아님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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