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별난세상

줄서기1-feelbong

필봉 장 2020. 3. 5. 11:51

줄서기1-feelbong




줄서기는

마스크  사기위해 순서대로 서는 긴 줄이다


영하에 날씨에도

이동네

저 마을

할아버지도 주렁

할머니도 까정  주렁짚고서

긴 줄을 서고 있다


오늘은

시방 담요들고 왔는데

여전히

우체국장은 진땀이다

행여 세치가 하다가

마스크 땜시 쌈 날까봐

정말 바쁘다

이윤없는 장사라지만

대 국민 봉사다


그래도

우체국 문 열기도 전

새벽같이

아침일찍 온 사람은  행운이다

선착순 몇분은

우체국 현관 바람막이속에 있지만

모두 다

두 세시간 넘도록  덜덜 거리며 기다리는데

노신사 한분이 줄서지 않고

당당하게

우체국 안으로 들어간다

잠시후  안이 쪼매소란스럽다


"내가 이 우체국 우수고객인데

 우째서 홀대하느냐

 당장 예치된 돈

몽땅

다 빼버리겠단다"


오매

미처부러

지금

청와대 대통령부터 시골 노파까정

그 누구도

요로코롬 줄서야 마스크 사는 걸 몰랏당가


근디

옆자리가 쪼깐 시끄럽다


와따!

그라믄  얼릉 빼부씨요

내가 널랑께

머시여

내 짝꿍이다

요참에

금송아지 잡아 팔아서 예치하잔다


맞다!

맞아

내가 키우는

금송아지가 있다

그 놈을 곳간에 잘 가둬 키우다가

꽃바람좀 쌔라고

잠시

잠깐 풀어줬더니

좋아서 날뛰더만

요새 뜨락밖에서만 빙빙돈다

어찌나 영특하고 날쎈지

잡지도 못하고 애태우는디

얼릉가서

꽃 여물로  사~알살 꼬셔서

잡아다가

제값받고 팔아

그양반

우체국 우수고객이 현금 몽땅 빼가면

내가 채워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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