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밥1-feelbong
눈치밥 먹고
바늘 방석에 앉다
아무리
속담이라지만
참말로 무섭다
눈칫밥
눈치를 보아 가면서 얻어먹는 밥이라고
배고플때
몇일동안
밥풀데기 구경 못했다면
어쩔수없는거다
그렇다고
한그릇 배부르게 주면 좋은걸
우째서 눈치까지
고봉으로 주는지 몰것다
소싯적 야그다
그랑께
초등학교 3학년때쯤이면
나이로 10살정도일까 싶은데
외사촌내 형제가
우리집으로 더부살이왔다
외숙모가
돌아가셨기에
나보다
3살 5살 많았지만
세월이 흘렀다
엄청 흘렀는디
4~50년쯤 지난뒤
늘 배가 고팟다고 말한다
아니 한상에서
똑같이
같은 밥
똑 같은 찬으로 먹었는데
왜일까~
그건
아마도 순전히 눈칫 밥일거다
엄니는 돌아가셨고
형제는 뿔뿔이 흩어지고
그때 우리 6형제
외사촌 두형제
엄니
아부지까정
열명이 한솥밥을
오메!
울엄니
정제서 불때 감시롱
그많은 밥을
우째 지었당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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