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의 일기

눈치밥1-feelbong

필봉 장 2020. 12. 16. 12:56

눈치밥1-feelbong

 

눈치밥 먹고

바늘 방석에 앉다

아무리

속담이라지만

참말로 무섭다

 

눈칫밥

눈치를 보아 가면서 얻어먹는 밥이라고 

 

배고플때

몇일동안

밥풀데기 구경 못했다면

어쩔수없는거다

그렇다고

한그릇 배부르게 주면 좋은걸

우째서 눈치까지

고봉으로 주는지 몰것다

 

소싯적 야그다

그랑께

초등학교 3학년때쯤이면

나이로 10살정도일까 싶은데

외사촌내 형제가

우리집으로 더부살이왔다

외숙모가 

돌아가셨기에

나보다

3살  5살 많았지만

 

세월이 흘렀다

엄청 흘렀는디

4~50년쯤 지난뒤

늘 배가 고팟다고 말한다

아니 한상에서

똑같이

같은 밥

똑 같은 찬으로 먹었는데

왜일까~

 

그건

아마도 순전히 눈칫 밥일거다

엄니는 돌아가셨고

형제는 뿔뿔이 흩어지고

 

그때 우리 6형제

외사촌 두형제

엄니

아부지까정

열명이 한솥밥을

 

오메!

울엄니

정제서 불때 감시롱

그많은 밥을

우째 지었당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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