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별난세상

꽃값1-feelbong

필봉 장 2021. 9. 21. 15:00

꽃값1-feelbong

 

 

시방!

어쩌다가

요 세상이

다 이지경인지 알수없다

 

글 한줄 쓰고 나면

그 언어가 맞는지 확인하곤 하는데

꽃값을 검색하고서

진짜로

난 기절 할뻔했다

 

어학사전

꽃값

국어

-남자가 기생이나 창녀 등과 육체관계를 맺고 그 대가로 주는 돈 

 

우째서

멋땜시

 

꽃값이 

어학사전에 요로코롬 괴상 망칙한 언어로 등재 되었당가

 

어학사전

화대[花代]

국어

-남자가 기생이나 창녀 등과 육체관계를 맺고 그 대가로 주는 돈 

 

그랑께

화대<花代>의 한자어를 우리말로 한다면 꽃값이 된다는 거지

오매

미치고 환장해불고 폴짝 뛰다가  나자빠지는 소리지

 

어학사전

매춘[賣春]

국어뜻 

-돈이나 기타 대가를 받고 성적 상대가 되어 줌

 

이건 또 봄을 거래했다는 것인디

 

내가

이땅에 살며서

국어 공부하는중

젤루 이해 안가는 단어가

숙주나물이였는디

 

가장

놀라고

기절할 단어가

꽃값이랑께요~

국어 사전

증말로 꼴 값입니다...

 

여기서 중국은 한족의 중국뿐 아니라 중국이 자국 역사로 당당히 내세우는 요 금 원 청을 아우른다. 그런데 6.25전쟁도 중국과 치른 것이니(시작부터 남침 사주가 있었고, 정전협정 서명자 셋 중 하나가 중공 대표다), 한민족의 커다란 전쟁은 ‘두 차례 왜란’만 제외하고 다 중국과 치렀다고 해야 정확하다.

병자호란 환향녀와 홍제천 속설 중 ‘홍제천’은 내가 강력히 이의를 제기해서 고쳐 썼다(173쪽). 애초에 “이 냇물 건너오면 깨끗해졌다고 해라” 해서 홍제천이 된 게 아니고, 그전부터 근처에 홍제원(弘濟院)이 있었는데 마침 환향녀 처리도 있고 해서 ‘홍제’가 중의적으로 쓰이게 된 것이다.

책에는 반영하지 않았지만, 환향녀가 ‘화냥년’의 어원이라는 속설도 정확하지 않다. 중국어로 화냥(花娘)이 원래 접대부다(반드시 성매매를 동반하는 것이 아니기는 우리말 기생이나 창기도 마찬가지다). 이름부터 ‘꽃값(화대)’의 花가 있잖은가. ‘화냥’이 ‘환향녀’와 절묘하게 겹치다 보니 그런 속설이 생긴 것이다.

역시 굳이 고치지 않았는데, 호로(胡虜)자식(172쪽) 호로새끼도 반드시 환향녀가 낳은 청나라 아비의 자식도 아니고, 오랑캐(찌질한 나라 주제에 오랑캐를 잘도 깔보던 시절인데)의 자식만도 아니고, 그냥 ‘오랑캐=호로=호로자식=호로새끼’이기도 하다. 지금은 어원을 거의 잃고 그냥 버르장머리 없는 놈 이르는 욕설이 됐지.

[출처] [내가 구운 벽돌] 중국 갑질 2천 년|작성자 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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