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창의 詩 feelbong -J

속설-feelbong

필봉 장 2023. 12. 2. 16:11

속설-feelbong

 

지난 여름

손톱에 물드린

봉숭아 꽃 물이

첫눈이 내릴때 까지

빠지지 않으면

첫사랑이 이뤄진다는 이야기

 

해마다

첫눈이 올때면

내게도

기다려지는 그리움이였지

 

 

첫사랑

조금 어설프고 서툴었지만

늘상

가슴속을 파고산다

 

손 대면 툭하고

터저버리는 봉숭아 처럼

언제

터 질 줄도 모르고 산다

 

정녕

봉숭아 꽃물이

손톱에서

첫 눈이 올 때까지 빠지지 않으면

첫사랑이 이루워질거라고

그 말했다가

큰싸움으로 변해버린 날

나는 울었지

 

아!

믿을수없는 속설 때문에

그때

그놈 때문에 속상해 있는데

그 한마디에

귀까지 얇아진

밴댕이 가슴

내 인생을 맡겨버린

이놈 때문에

또 울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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