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창의 詩 feelbong -J

목간-feelbong

필봉 장 2024. 1. 22. 18:59

목간-feelbong

 

 

혹한에

겨울 찬바람

탱탱 부는날

목간<沐間> 가자 혀

 

차 몰아

율포로 갔다

홀라당 홀딱 허고서

머리부터

발끝까정

물 뿌리고

습식으로 갈까 허다가

건식 사우나로 들어 갔더니

 

오메

시상에

요것들 봐라

6.25때 사용한 포 부터

월남전에 사용했던 포

최신 팔팔 전차포 까정

나란히 전시되있다

 

한때는

전장의 밤낮가리 않고

명중명중 함시롱

인정사정없이

쏘아 댓겠지만

그세월따라

녹슬어

히마리없는  포신들이 

늘어질대로

늘어지다 못해

축 처저 부렀다

 

무정한 세월아

내 청춘아 

 

하염없이

모래시계는 흘러 내리는데

또 한번

열기로 가득한

사우나 문이 열린다

찬바람이 휘몰아 들어오고

한사람이

뒤뚱 거리며

그뒤를 따라 들어온다

긴 포신 끝으로

분연기까정 달고서

워따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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