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필봉 詩 모음 feelbong - J

너는 뜨건 밥이였다 - feelbong

필봉 장 2009. 3. 30. 21:02

너는 뜨건 밥이였다 - feelbong

 

 

 

입추

삼복이 지났는데 팔월의 햇살이

처서 앞에서 장난이 아니다

등짝을 타고 비지땀이 흘러 내린다

너무 힘들어 기진 맥진인데

창자는 염치도 없이 꾸르륵 거리고

더위를 먹었는지

도통 !  입맛이 없다

 

정오!

농협 중앙회 건물옆 식당으로

한꺼번에 떼지어 들어가길래

나도

얼떨결에 빨려 들어갔다

냉큼!

바지락 칼 국수를 시켰더니

겨울 메뉴라 안된다고 해서

하는 수 없이

꿀꿀이 죽같은 부대 찌게를 시켰다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물 컵이 나오고

물수건도 나오고

밑반찬이 깔린다

바쁘게 몇번을 왔다 갔다하는

남산만한 방둥이 큰 여자 꽁무니 따라

쪼르르 시선이 갔다

허리를 꾸부리고 까스 불을 켠다

 

오매야 !

저 ~

터질듯한 젖통을 봐라

느닷없이 입맞이 돈다

목젖이 꿀꺽 타 넘어간다

아!~

한입

너는 뜨건 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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