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필봉 詩 모음 feelbong - J

보슬비 오는날 - feelbong

필봉 장 2009. 4. 18. 21:17

보슬비 오는날 - feelbong

 

 

 

 

그리운 마음

 

커피한잔 앞에 앉아있습니다

 

창밖으로 내리는 보슬비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찻잔이 다 식어가도록

 

내 마음 촉촉히 적시고 말았습니다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살겠습니다

 

그대가 보고싶어도

 

꼭 참아 보겠습니다

 

굳은 마음먹고 마른침을꿀꺽 삼키려는데

 

나무잎위로

 

보슬비가  방울방울 미끄러지면서

 

또르르 구르다가  뚝하고 떨어집니다

 

오랜시간 기다림에

 

찻잔은 온기마저 다 잃어버렸고

 

하염없이 보슬비만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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